고교학점제 도입, 어떻게 준비하지? 주의할 점은?
2023년 새해에는 달라지는 교육정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로 따라, 고교 체제에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요.
오늘은 고교학점제의 도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중3 이하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이라면
끝까지 읽어 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교학점제란?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자신의 소양이나 학력을 바탕으로 해서
진로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정해진 교육과정과 시간표에 따라
획일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학생 개개인의 진로나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얼마 전,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2025년부터 전면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미루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올해 3월에 입학하는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부터
단계적으로 적용이 됩니다.
고교학점제 운영 과정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게 되면
수업 시간을 ‘이수 단위’가 아닌 ‘학점’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학생이 1등급이든 9등급이든
성취한 등급에 상관없이 과목을 이수할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학생이 목표한 성취 수준에 충분히 도달하였다고 판단하는 경우,
즉, 이수 기준에 도달하면 과목 이수를 인정해 주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204 단위 수업을 들었어야 했는데
앞으로는 192학점을 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수업 시간도 총 2,890시간에서
2,560시간으로 감소하면서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수업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기존 고등학교에서는
출석 일수로 졸업 여부를 결정하였는데요.
이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
대학교처럼 누적된 과목 이수 학점이
졸업 기준에 이르렀을 때 졸업이 가능하게 됩니다.
고교학점제 준비
학교에서 똑같이 정해주던 시간표대로 움직이던 학생들에게
갑자기 알아서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라고 하니,
막막하고 불안할 텐데요.
과목 선택이라는 것이
수시에서 핵심인 학생부 종합전형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진로와 연계된 과목과 성적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교학점제로 인해 내신평가도 변화가 생깁니다.
고등 교과는 공통과 일반선택
그리고 진로 선택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요.
현재는 공통과 일반선택 과목은 상대평가제인 석차 등급제가,
진로 선택에 대해서만 성취평가제가 적용 중입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는 올해부터 고1은
기존처럼 공통 과목이 9등급으로 나뉘는 상대평가가 이루어지고
진로 선택과목에만 성취평가제가 적용되지만,
고2와 고3은 일반선택 과목은 상대평가가 이루어지고
진로 선택과목과 전문 교과에 성취평가제가 적용됩니다.
그리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부터는
공통과목을 제외한 모든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예비 고1은 현재 시행되는 통합형 수능 체제 안에서
입시를 치르게 되므로, 내신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주의사항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서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자신의 진로 계획을 설계한 후
진로와 연계된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학생부 종합과 연관해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과목개설을 신청해 들어야 합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
성장한 학생의 성취 결과와
성장 과정에서 보이는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학생이 선택한 과목에 대해
지원한 전공과 관련한 관심과 노력이 보이는지
그리고 적성과 소질, 자기 주도성, 발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관점으로 평가하여 선발합니다.
따라서, 과목 선택부터 반드시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1학년 초부터
진로 계획에 맞춘 3년간의 학업 설계를 미리 하고
이를 바탕으로 졸업을 위한 이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학급은 같은 학급인데
선택과목에 따라 듣는 수업은 다른 수업을 듣기 때문에
학생 개인별 시간표에 따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동수업에 따른 수업 받을 장소와 시간 파악,
공강 시간 등을 스스로 알아서 관리해야 합니다.
아마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이것저것 신경 쓰실 텐데요.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어떠한 제도가 와도 흔들림이 없도록
국영수에 대한 실력을 탄탄히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이번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해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지원하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며,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시 위주의 경쟁 구도 속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 또한 적지 않고,
실제로, 이 제도가 고등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자칫하면 취지와는 달리
또 다른 입시 제도 문제로 변질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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